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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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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사 미디어 등록일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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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으면… 
세상에는 유무형의 선이 있다. 각종 운동 경기에서는 눈에 보이는 선을 그어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선을 넘으면 경기에서 실격이 되기도 하고, 점수를 잃기도 한다. 나라마다 국경선을 그어 자기 나라의 국민을 보호하고 지킨다. 또한 사람 사는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요구를 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을 넘는 일이다. 눈에 보이는 선이건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건 간에 선을 넘는 순간 전쟁이 일어나기도 하고, 쉽사리 평화가 깨지기도 한다. 선을 넘는다는 건 지나친 간섭이며, 누군가 선을 넘으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선을 넘으면 마찰이 생기게 마련이고, 선을 넘는 행동이 반복되면 갈등이 커지고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된다. 선을 넘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강요하거나 선을 넘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프레임에 다른 사람을 짜 맞추어 넣으려고 하면 강요받는 입장에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다. 자꾸 선을 넘으면 짜증이 난다. 마땅히 지켜야 할 선을 넘을 때 선 넘는 행위를 지적하며 “선 넘지 말라!”고 경고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혼자서 속앓이를 하는 이들도 있다. 내가 가진 권리나 권한이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타인에게도 선택할 시간과 결정할 권리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말입니까? 사슴입니까?
​사자성어 가운데 ‘지록위마(指鹿爲馬)’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면 가리킬 지(指), 사슴 록(鹿), 할 위(爲), 말 마(馬) 즉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다.”라는 뜻이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천하를 통일한 중국 진나라 시황제를 섬기던 환관 중에 조고(趙高)라는 자가 있었다. 조고는 시황제가 죽자 유서를 위조하여 태자 부소(扶蘇)를 죽게 하고, 어린 데다가 어리숙한 호해(胡亥)를 내세워 황제로 옹립했다. 그래야만 자기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조고는 호해를 온갖 환락 속에 빠뜨려 정신을 못 차리게 한 다음, 교묘한 술책으로 승상이었던 이사(李斯)를 비롯한 원로 중신들을 하나씩 제거했다. 그러고는 자기가 승상이 되어 조정을 완전히 한 손에 틀어쥐었다. 조고는 자기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중신들을 가려내기 위해 술책을 썼다. 어느 날, 사슴 한 마리를 어전에 끌어다 놓고 호해에게 말했다. “폐하! 이놈은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폐하를 위해 구해 왔습니다.” 그러자 호해는 “승상은 농담도 심하십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니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하였다. “아닙니다. 폐하! 이것은 말이 틀림없습니다.”라고 조고가 짐짓 우기자 호해는 중신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공들이 보기에는 저게 무엇인 것 같소? 말이요 아니면 사슴이요?” 그러자 대부분의 중신은 조고가 두려워서 “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나마 자기 주관이 있는 사람은 “사슴입니다.”라고 소신껏 대답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대답한 사람을 기억해 두었다가 죄를 씌워 죽음으로 몰고 갔다. 그러고 나니 누구도 감히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자가 없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호해도 조고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조고는 다시 호해에 이어 자영(子嬰)을 황제로 세우고 자신이 권력을 실질적으로 휘둘렀지만 이번에는 그가 자영의 계략에 빠져 죽게 된다. 그런 와중에 진나라의 국세는 급격히 기울게 되었고, 전국에서 일어난 반란의 불길 속에 멸망하게 된다. 오늘날에는 <지록위마>가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하는 일”을 뜻한다. 자기가 가진 권한을 뛰어넘어 욕심을 부리는 건 선을 넘는 일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들이 자신의 한계를 알고 선을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인데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무례하게 선을 넘어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선을 넘는 롯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바다는 강에 내려 땅 사방에서 흘러 들어오는 빗물을 받아들인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받아들인다. 아브라함이 그랬다. 그는 넓은 가슴으로 모든 것을 품어 안았다. 바다 같은 마음을 가졌던 그는 비에 젖지 않고 그저 큰일이건 사소한 일이건 간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는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을 그의 너그러운 품에 감싸 안았고 가족이나 이웃에게 항상 후의를 베풀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더불어 많은 종과 가축을 소유하고 있었다. 두 집이 더 이상 함께 지낼 수 없을 만큼 재산이 많아지자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가 서로 다투었다. 이에 아브라함이 조카 롯에게 제안하였다. “우리는 한 골육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말자.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라. 네가 좌 하면 나는 우 하고, 네가 우 하면 나는 좌 하리라”(창세기 13장 8~9절). 그러자 조카 롯은 더 기름진 땅을 선택하여 아브라함을 떠났다. 두 떼가 함께 살 수 없게 되자 삼촌과 조카는 서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마땅히 지난날 동안 삼촌의 은혜를 입었던 조카 롯이 삼촌인 아브라함에게 먼저 기름진 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양보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하지만 그는 근시안적인 안목을 가져서 당장 눈앞에 보이는 기름진 땅에 매료되었으며 삼촌의 제안에 선뜻 요단강을 품은 동쪽 들을 먼저 선택했다. 이 세상에서는 좋은 마음으로 베푼 작은 후의가 누군가에게는 권리가 되고, 그 권리가 나에게는 의무가 되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롯은 선을 넘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의 그릇된 판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불편감을 주는, 선을 넘는 행동이 아닌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롯은 선을 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아브라함은 선택을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며, 모든 상황을 포용하는 그런 큰 그릇 같은 사람이었다. 큰 바다가 비에 젖지 않는 것처럼 아브라함은 조카 롯의 허물을 덮어 준 진정으로 넓은 마음을 소유한 인물이었다.

- 시조사 편집국장 박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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